한국불교계에서 행해지는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중국 양나라 무제의 꿈으로 인해 시작되었고, 중국 원나라 이후 확립되었으며, 자신의 죄업만을 참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육도 일체 중생을 위해 불보살님께 예경하며 참회하고 발원하는 예참의식으로 대승불교의 중생구제 사상을 담고 있다. 현재 한국불교에서는 1일의 철야 자비도량참법 기도, 1주일 기도, 10일 기도, 100일기도, 천일 자비도량참법 기도가 설행되고 있으며, 마곡사에서는 보살계 수계를 위한 사전 참회의식과 수행으로 설행되고 있다. 양나라 무제의 인연으로 시작된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자신이 스스로 지은 죄업을 참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이를 위해 예경하고 참회하며 발원하는 데 그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마곡사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군왕의 기상이 감돌고 있는 군왕대 아래에 자리한 영산전(靈山殿)에서 행해지는 것에 여느 사찰과 다른 의미가 있다고 보였다.
2015년 마곡사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보살계수계를 위한 사전 신행을 겸하여 행해졌다. 2015년 10월 30일 마곡사 영산전에서 자비도량참법 제1권으로 입재하여 11월 5일 10권을 회향하는 일정이었다. 2015년 이전의 마곡사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음력 2월 8일 부처님 출가재일에 시작하여 부처님 열반재일인 2월 15일에 회향하는 정진기도법회였다.
마곡사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법사스님의 인도에 따라 동참자들이 신심 있게 <자비도량참법>을 독송하면서도 비교적 부드럽게 진행된다. 그것은 동참 대중이 오체투지 예참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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